<한국18세기학회>는 “18세기의 방”을 주제로 2018년 9월 15일(토) 서울대 미술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유럽에서는 17~18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집이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이 되었다. 이 시기 여러 종류의 특화된 ‘방’이 생겨났고 각 공간에 알맞은 가구와 소품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 학술대회는 이와 같은 실내공간의 획기적 변화를 동서양의 물질문화사, 사회사, 미술사, 문학사를 통해 추적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들이 1부 ‘서양의 방’과 2부 ‘동양의 방’으로 나누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1부는 ‘귀부인의 화장방’(이시연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리베르티나주 소설에서의 소파와 의자 이야기’(이윤수 공주대 교수), ‘로코코 그림 속의 키친과 다이닝룸’(이주은 건국대 교수), 2부는 ‘도자기 화분: 자연을 방안에 들이는 법’(장남원 이화여대 교수), ‘취병(翠屛), 서울 부잣집 정원의 푸른 사치품’(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청대 귀족의 실내 풍경과 가구’(김지선 고려대 교수)로 구성되었다.
본 학술대회는 네이버, 문학동네, 서울디자인재단에서 후원한다. 한국18세기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글을 포함하여 11월부터 네이버 지식백과에 “18세기의 방”을 주제로 다양한 글을 연재할 계획이며, 이후 네이버에 연재된 글을 책으로 엮어 문학동네에서 출간할 계획이다.
회장인 민은경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우리에게 친숙한 삶의 공간인 ‘침실’, ‘응접실’, ‘부엌’ 등이 실은 역사적으로 구성된 근대의 산물”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사생활을 구성하는 주요 단위로서 ‘방’이 갖는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별첨: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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