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2018 통일의식조사』 주요결과 정리
2018 통일의식조사에서는 올 들어 급변하고 있는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통일 및 북한 대한 태도,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 주변국에 대한 인식 등 여러 부문에 걸쳐 긍정적 인식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됨.
-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음.
첫째, 먼저 통일에 대한 인식에서 ‘통일이 매우 또는 약간 필요하다’는 응답은 59.8%로 지난 10년 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통일이 가능한 시점 역시 ‘10년 이내’라는 단기적인 응답이 31.5%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임.
- 특히 20대와 30대의 젊은 층과 진보층에서 통일의 필요성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 하지만 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는 계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세대간, 정치성향간 차이가 커진 것으로.
- 이 밖에 ‘통일이 남한사회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 역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57.7%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통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남.
둘째,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을 ‘지원 또는 협력의 대상’으로 보는 응답이 71%로 2009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북한이 ‘대화 또는 타협이 가능한 상대’란 응답 역시 작년 대비 26.6%가 상승한 54.7%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이 넘게 나타남.
-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 또한 작년(31.9%)의 두 배 이상인 77.3%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북한의 ‘무력도발이 가능하다’ 보는지에 대해서도 56.1%가 ‘그렇다’고 응답하여 작년 대비 14.5% 하락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과반 이상의 시민들이 북한의 무력도발이 가능하다 보고 있고, 특히 핵무기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인 78%의 시민들이 ‘매우 또는 다소 위협을 느낀다’고 응답, 일련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셋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만족도에 있어서는 64.4%가 ‘매우 또는 다소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기록함.
- 정치성향 별로 진보와 중도층 모두에서 역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보수층에서는 작년 대비 하락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임.
-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에 우리 정부가 큰 역할을 했다는 응답 역시 69.1%에 달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현 정부의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 이러한 남북관계 개선에 힘입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기를 희망하는 응답 역시 각각 57.8%와 62%를 기록, 작년 대비 대폭 상승함.
주변국 인식 중 눈에 띄는 결과로는 중국(46.4%)이 북한(32.8%)을 제치고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의 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꼽힘으로써 시민들의 달라진 한반도 정세 인식을 보여줌.
- 특히 중국을 ‘경계대상’(50.3%)과 ‘적대대상’(8.1%)으로 보는 인식 역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예년에 비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남.
- 주변국 가운데 한반도의 통일을 가장 원하는 국가는 미국, 가장 원하지 않는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에 대해서도 절반이 넘는 응답자(52.9%)가 통일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 응답하여 우리 국민은 전반적으로 주변국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있는 것으로.
통일을 위해 ‘남북, 한미, 한중 간 협력이 모두 중요하다’는 응답이, 비핵화를 위해서는 ‘한미, 한중 간 협력이 모두 중요하다’는 응답이 어느 한 쪽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일방적이기보다 균형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자료제공 : 통일평화연구원 통일학센터 (02-880-4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