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공대가 개발한 ‘IoT·인공지능·빅데이터 개론 및 실습’ 교과목에 사용 예정
▲ 차국헌 공과대학 학장과 한송엽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왼쪽 위), 한송엽 교수가 기증한 컴퓨터 일부(오른쪽 위), IAB 교과목 개발 위원들 단체사진(아래)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한송엽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제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개발된 교과목의 실습용 컴퓨터 20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이 시작됐다는 선포가 있었지만,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서울대 공대에서도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는 많이 하고 있지만, 대학의 학사 교육 과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송엽 명예교수는 공대 학사과정에 4차산업혁명 기술과 관련된 교과목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 ‘IoT, AI, Big Data 분야 세계적 권위자 10여명 교수로 구성된 교과목 개발 위원회(위원장 강현구)를 구성하여, ‘IoT·인공지능·빅데이터 개론과 실습(이하 IAB)’ 교과목을 개발하게 됐다.
‘IAB’에 관한 과제와 실습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려면 고성능 컴퓨터가 필수다. 한송엽 명예교수는 실습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사비로 20대의 컴퓨터를 구매해 공과대학에 기증하기로 했다.
44-1동 3층 서울대 공대 전산실에서 지난 1일에 컴퓨터 기증식 및 시연회가 진행됐다. 시연회에 참석한 전기정보공학부 김시원 학생은 “정말 듣고 싶은 수업이었는데 기증해주신 서버가 아니었으면 과제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며, “기증해주신 서버를 사용해 기말 프로젝트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이종현 학생은 “서버를 받기 전에 개인 노트북으로 과제를 할 때에는 너무 느려서 다른 학습에 지장을 주었는데 기증해 주신 서버를 사용하니 월등히 빠르게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시연회에 참석한 한송엽 명예교수께 감사인사를 드렸다.
한송엽 명예교수는 “후학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IoT, AI, Big Data 등의 분야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창의적인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명의 서울대 공대 교수가 팀티칭으로 매 학기 개설하는 ‘IAB’ 교과목은 공과대학 3-4학년 학생들이 주로 수강할 예정이며, 서울대 전체 학생들에게도 개방되는 교과목이다. 주로 전기정보, 컴퓨터공학 외 비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에 정착시키는데 있어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공대는 이 과목을 시작으로 블록 체인 및 사이버 보안 등 후속 교과목 개발도 치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 공과대학(02-880-9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