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환경가치 증진을 위해 서울대 공대와 이랜드가 손을 잡았다.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이랜드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와 16일 서울대 35동에서 제주도 환경가치 증진을 위한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본 MOU 체결로 제주도 애월읍 일대에 들어서는 이랜드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에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의 수자원 확보 및 수처리 기술을 연구·설치하게 된다. 서울대 빗물연구센터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빗물이용기술, 빗물과 중수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5년 동안 제주도 일대에서는 많은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나 자연친화적 개발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MOU는 제주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리고,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위한 친환경적·경제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새촘과 촘항으로 빗물을 받아 활용했던 제주 선조들의 지혜를 현대 기술에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도 가진다.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에는 촘항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보여주기 위해 체험관도 구성한다. 친환경 수자원 확보에 대한 청소년들의 배움터로써 활용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본 협약을 주도한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장 한무영 교수는 제주도의 환경적 가치 증진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는 이번 MOU를 통해 빗물이용시스템을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에 설치하며 제주도민의 가장 큰 고민인 지하수 고갈과 가뭄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는 국내 빗물활용시스템에 대한 선도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 교수는 서울대 공대-이랜드 MOU에 대해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와의 협약을 통해 제주도에 최적의 물관리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