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 환자의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 (immune checkpoint inhibitor) 치료에 대한 반응을 불화디옥시포도당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 컴퓨터 단층 촬영 (FDG-PET/CT) 검사로 조기에 예측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임형준 교수와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Richard L Wahl, Evan Lipson 및 Suzanne Topalian 교수 그리고 위스콘신 의과대학의 Steve Cho 교수와 긴밀한 협력 하에 실시된 연구이다.
진행된 흑색종은 대부분의 경우 예후가 매우 좋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는 T 세포의 억제에 관여하는 면역 체크포인트 단백질의 활성화를 차단하여 T 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약제로 흑색종 치료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킨 약제이다. 하지만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는 매우 고가이며 잠재적인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의 효과를 치료 전 혹은 치료 중에 미리 알아내는 것은 아직까지 어려웠다. 이 연구에서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 20명에서 ICI 치료에 대한 반응의 초기 예측 인자로서의 FDG PET/CT 유용성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각각 치료 전 (SCAN1), 치료 시작 21-28일 뒤 (SCAN2) 4개월 뒤 (SCAN3)에 검사를 받았으며 치료에 대한 최종 반응이 평가되었다. 연구진은 SCAN2를 이용하여 100% 감도, 93% 특이성 및 95% 정확도로 ICI에 대한 최종 반응을 예측하는 기준을 개발하였다. 이와 같은 치료 초기에 FDG PET/CT를 이용한 반응 평가 방법을 통한 치료법의 조기 중단은 부작용의 위험과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채택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방법의 도입은 흑색종 및 다른 종양의 신약 개발에서 새로운 면역 기반 치료법을 평가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논문은 핵의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The Journal of Nuclear Medicine의 9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채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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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융합과학기술대학원(031-888-9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