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경험이 현재진행형인 2017년 '살충제 계란'과 '독성물질 생리대' 같은 화학물질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제품이나 음식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들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환경 파괴와 독성의 인체 내 축적, 내분비 교란 등 건강 영향에 대한 새로운 위험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상생활과 맞닿은 화학물질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보건대학원은 9월 14일(목) 보건대학원(220동) 203호에서 ‘생활화학물질 사태와 국민안전-보건학의 제언’ 이라는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일상생활 속 화학물질 위험에 관한 진단과 성찰, 특히, 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보건학의 제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집담회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태진 보건대학원 부원장이 진행하는 1부에서는 김 호 보건대학원 원장이 개회사를, 신희영 연구부총장이 축사를 맡았다. 발표는 ▶’살충제 계란’과 ‘발암 생리대’ –위해성 논란에서 배울 수 있는 것 –김성균 교수(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화학적 안전의 health perspective와 역학적 근거마련 -성주헌 교수(보건대학원 보건학과) ▶‘위험한’ 위험소통: 효과적 위험 대응을 위한 과제 –유명순 교수(보건대학원 보건학과) ▶‘위험사회’의 화학물질 관리 – 도전과 제언 -최경호 교수(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으로 구성되었다.
2부는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이기영 교수가 진행을 맡았고, 전문가 토론과 청중의 자유토론으로 이어진다. 전문가 토론의 패널로는 ▶김신범(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 ▶김창엽 교수(보건대학원 보건학과) ▶엄석진 교수(행정대학원) ▶윤순진 교수(환경대학원) ▶김양중 기자(한겨레) 가 참여했다.
이번 집담회를 주최한 보건대학원 원장 김호 교수는 “유감스럽게도 최근의 화학물질 관련 사고들은 우리 사회의 위기대응 장치와 과정 모두가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금 드러나는 계기였다”며 “보건대학원은 국민의 건강 위험에 관한 학문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사회적 건강 위험이 발생할 때 마다 집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철저한 위해/위험의 점검과 관리, 그리고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소통 대응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대학원의 집담회는 일반인은 물론 학술인, 과학자, 언론, 정부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