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EKLY FOCUS

내가 생각하는 서울대가 특별한 이유
2017.07.27

 

서울대 교수 10인이 말하는 "내가 생각하는 서울대가 특별한 이유"

 

우리나라에서 '서울특별대학' SNU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 그래도 서울대가 특별한 그 모든 사소한 이유들에 대해 교수 10인에게 들어 보았다. 

 

이상묵 교수

"서울대는 태생적으로 국가의 운명과 연관된 학교에요. 우리가 많이 뒤쳐진 나라였을 때 ‘완장’을 차고 조국 근대화에 앞장 설 인재들을 속성으로 길러내기 위해 만들어진 거잖아요. 시대의요구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지금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카이스트가 산업에 바로 써먹을 인재를 기른다면, 서울대는 장기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있는 거죠"

 

- 이상묵 교수 (지구환경과학부)

 

 

 

밀란 헤트매넥 교수

"한국은 고대시대부터 하나의 국립대학을 만들어서 거기에 전국의 인재들을 다 모아 놓고 전인교육을 하는 전통이 있었어요. 태학, 국자감, 성균관 등이 그것들이죠. 서울대가 100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나라를 이끄는 인재들을 집중적으로 배출한 것은 1400년 전통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Milan Hejtmanek 교수 (국사학과)

 

 

 

김빛내리 교수

"서울대 사람들은 현재에 만족을 잘 못해요. 뭔가 성취하려고 하고 다음 단계로 나가려고 하는 관성 같은 게 있어요. 그건 권력욕 같은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반복되면서 내면화된 습관 같은 거에요. 한번 성취하면 가속도가 붙고 점점 더 앞으로 나가려고 하게 되는 거죠." 

 

- 김빛내리 교수 (생명과학부)

 

 

 

이준구 교수

"서울대에서만 33년을 강의했어요. 그 동안 시대가 많이 변했고 입시제도도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는 건 서울대 학생들은 내 수업에 집중해 준다는 거에요. 큰 강의실에서 둘러 보면 모두가 내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게 느껴져요. 그런 학생들 앞에서 실수하면 안되기 때문에 30년 강의한 내용이라도 매 시간 준비해서 들어갑니다."

 

- 이준구 명예교수 (경제학부)

 

 

 

이우영 교수

"서울대 학생들은 질문이 정말 많아요. 조용히 듣기만 하는 건 수업 시간 뿐이에요. 수업이 끝나기만 하면 줄을 서서 질문을 쏟아내요. 질문 내용도 대담해요. 40분씩 질문을 받으면서 땀흘리다 보면, 똑같은 신세로 교실 앞에서 질문 받는 다른 교수님하고 눈이 마주치기도 해요. 이렇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게 진짜 자신감인 거 같아요." 

 

- 이우영 교수 (법학과)

 

 

 

버나드 에거 교수

"한국 사람들은 서울대에 대해서 정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캠퍼스에 있으면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와서 정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꼭 여기에 와야 돼’하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도 우리나라(스위스)에서 제일 좋은 학부를 다녔지만 그렇게 까지 모든 국민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학교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거 같아요."

 

- Bernhard Egger 교수 (컴퓨터공학부)

 

 

 

존 홍 교수

"저는 하버드와 유펜에서 강의를 오래 했었는데, 서울대 학생들은 미국의 엘리트 학생들하고는 너무 달라요. 미국 학생들은 막 오버해서라도 자기가 잘한다는 걸 증명하려고 하는데 서울대 학생들은 조용해요. 하지만 과제에서는 정말 순수한 창의성을 보여줍니다. 어떤 것을 증명하려는 의도로 때 묻지 않은 순수하게 우수한 창의성이요."

 

- John Hong 교수 (건축학과)

 

 

 

전재훈 교수

"서울대 의류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옷 만드는 걸 배워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에요. 재봉은 커녕 드로잉도 안 해 본 거죠. 자기 옷을 만들고 패션쇼도 해야 된다 그러면 겁부터 먹어요. 그런데 일단 그 두려움을 깨고 나면 정말 빨리 배워요. 다른 학교에서 1년 반 가르쳐야 되는 걸 여기서 한 학기 때 다 해요."

 

- 전재훈 교수 (의류학과)

 

 

 

트래비스 스미스 교수

"인문학 전공자로서 보면 서울대는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된 학문의 전통적 권위를 지키고 있는 놀라운 곳입니다. 교수들은 높은 존경을 받고, 학문의 이름으로 돈과 상관 없는 자유로운 연구를 하는 정통 대학의 분위기가 살아 있습니다."

 

- Travis Smith 교수 (아시아언어문명학부)

 

 

 

박종화 교수

"음악학교가 종합대학 안에 있는 정말 독특한 공간이에요. 그 나라 최고의 예술대학이 종합대학의 일부인 경우는 전 세계에 찾기가 힘들어요. 덕분에 저는 학교에서 다양한 영감을 체험할 수 있어요. 음악하는 분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서 전해오는 진동이 내 몸으로 와서 새로운 음악이 탄생해요. 내가 외국 음대 교수가 되었다면 가질 수 없었던 풍요로운 기회죠."

 

- 박종화 교수, 피아니스트 (기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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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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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호 WEEKLY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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